하나님 아버지의 은혜와 평강이 기독교대한감리회에 속한 모든 교회와 가정 위에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저는 지난 8월 20일에 열린 제33회 총회 실행부위원회에서 감독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출된 영광교회 담임 윤보환 목사입니다. 감리회의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무거운 짐을 맡게 되어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금할 수 없으나, 무릎 꿇고 기도하는 마음과 겸손한 자세로 섬기어 우리 감리회가 하루속히 정상화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감독회장 직무대행으로 당선된 후 총회 실행부위원들 앞에서 저는 당선의 기쁨을 말하기보다 감리회를 함께 염려하는 마음으로 앞으로의 직무대행의 역할과 저의 마음 다짐을 밝혔습니다. 이는 하나님 앞에서의 다짐이자, 150만 성도와 6,700여 교회를 향한 약속이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리와 장정을 수호하는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될 것이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모두에게 공정한 감리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이 일을 위해 현직 감독님들의 모임인 감독회의를 통하여 신중히 논의해갈 것이고, 총회실행부위원회의 의견도 경청하고 수렴하여 정상적인 감리회, 신뢰할 수 있는 본부행정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름의 진리는 그 쏘는 듯한 광휘와 그 찌는 듯한 작열에 있다’라는 문구가 피부와 가슴에 와 닿던 뜨거운 계절이 지나 어느덧 제법 선선해졌습니다. 청량한 가을처럼 하나님의 마음을 개운하게 해드리는 기독교대한감리회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9월은 온갖 곡식이 무르익는 결실의 계절로서, 가장 밝은 달밤이 들어 있으며, 조상의 은혜에 감사를 드리는 민족고유의 명절 추석이 있습니다. 예로부터 농경사회였던 우리 조상들이 추수기를 맞이하여 풍년을 축하하고, 이웃과 더불어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우리나라 최대의 명절로 이때를 지켜왔듯이 우리도 이 전통을 잘 살려 가을에 전도의 결실이 풍성하고, 성도의 가정에도 사랑의 나눔이 넘치시길 소망합니다.
2019년 10월 29과 30일 이틀에 걸쳐 제33회 총회 입법의회가 안산 꿈의교회(김학중 감독)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여러 가지 장정개정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특히 선거법의 합리적인 개정으로 소송과 재판이 사라지는 감리회가 될 것을 기대합니다. 이 일을 위해 지난 수개월째 모여 연구하고, 합리성을 바탕으로 하여 새로운 개정안을 만들어가는 장정개정위원회(권오현 위원장)의 노력과 수고에 감사를 드리며, 아무쪼록 교회와 지방, 연회와 본부가 편해지고 모두에게 유익한 장정이 나오게 되기를 바래봅니다.
9월에도 우리 기독교대한감리회는 교회가 교회 되게 하실 하나님의 손길을 기대하며 겸손함과 온유함으로 주변의 모든 이들과 잘 협력하여 선을 이뤄나갈 것입니다. 교회를 살려야 선교할 수 있으며, 교회를 살려야 본부도 살 수 있습니다. 함께 해나갑시다.
감사합니다.